-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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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시를 쓰기 좋은 나이”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김하진 작가, 김혜성 작곡가
원작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감독 김재환)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북하우스, 원작자 : 김재환, 기획 : 고래방(최지은))이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7을 거쳐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에는 팔십 줄 할머니들이 문해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는 이야기를 담았다. 얼마 전 쇼케이스를 마친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의 창작자, 김하진 작가와 김혜성 작곡가를 만났다.
담백한 감동 실화와 유쾌한 뮤지컬의 만남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원작 다큐멘터리와 에세이를 토대로 한 작품이다. 다른 매체를 통해 이미 발표된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드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이야기를 처음 접하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김하진 글을 쓰다 보면 텍스트에 의미를 담아내려 하거나, 소위 예쁘고 그럴싸해 보이도록 만들려고 할 때가 있다. 그런데 할머니들의 실제 이야기는 너무나 심플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 특히 할머니들이 멋 내지 않고 쓴 시들이 좋았다. 그런 느낌을 훼손하지 않고 각색을 해야 한다는 게 고민이었다.
김혜성 오랜만에 작업 의뢰를 받은 것도 기뻤는데, 내가 ‘인생을 재밌게 사는 사람이라서’ 캐스팅했다는 대표님 말씀이 좋았다. 하지만 원작을 보곤 ‘이거 큰일 났네’ 싶었다. 이미 영화로도 책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이야기를 굳이 뮤지컬로 만들어야 한다면? 이 질문을 계속 스스로한테 했다. 할머니들의 시 자체가 정말 매력적인데, 괜히 음악을 붙여서 감동을 떨어트리는 건 아닐지 걱정스러웠다. 다행히 쇼케이스를 재밌게 준비한 만큼 관객 반응이 괜찮았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다큐멘터리나 에세이와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무엇인가?
김하진 당연히 음악이다. 파트너가 있었던 다른 팀과는 달리, IP 작가로 선정돼 계속 혼자 글을 써왔다.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음악으로 풀어낼 것인지, 혼자서는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작업 과정에 빨리 작곡가님이 합류하길 바랐다. 결과적으로 곱고 예쁜 곡들이 나왔고, 세련된 선율인데도 시골 할머니들의 정서나 분위기가 묻어나서 신기했다.
김혜성 팬데믹이 한창일 때 ‘이대로 공연은 끝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공연장을 찾아다녔다. 현장이 주는 매력을 실감하면서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공연은 없어지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공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배우들한테 부탁하곤 한다. 관객분들 중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연장을 찾은 사람도 있고, 이 공연을 끝으로 세상을 떠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러니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온 힘을 다해달라고.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이 생각나는 작품인 만큼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정식 공연으로 올라간다면 다들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에 오셨으면 좋겠다.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서 인생 첫 뮤지컬로서도 좋은 작품이다.
이야기를 각색할 때 어느 부분에 주안점을 두었나?
김하진 작곡가님과 똑같은 고민을 했다. 왜 뮤지컬이어야 하나? 내 글이 시가 지닌 감동을 해치지는 않을까? 그러다 보니 대본을 여러 방향으로 수정하게 됐다. 인위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정통적인 기승전결 구조를 짜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컸다. 결국 에피소드 형식으로 썼는데, 이미 좋은 이야기를 굳이 인위적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피드백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할머니들의 이야기 그 자체를 무대 위에 내놓는 것이 더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다.
작품의 초기 구상 단계와 최종 제출작을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발전한 지점은 무엇인가?
김하진 처음부터 에피소드 형식으로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쇼케이스 진출작에 선정되고 나서, 에피소드 형식이 촘촘하지 않은 것 같아 자꾸만 불안해졌다. 그때부터 많은 수정을 거듭하다가 결국 다시 에피소드 형식으로 돌아갔다. 자꾸 극적인 요소를 만들려고 내 상상만으로 노년의 삶에 접근하다 보니 우울한 정서를 떠올렸다. 작곡가님, 연출님, 배우님들을 만난 후 이건 즐거울 수밖에 없는 이야기라는 걸 깨달았다. 유튜브에서 할머니들 이야기를 진짜 많이 찾아봤다.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드러나는 할머니들의 순수함과 유쾌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이 듦에 대한 생각을 바꾸니 작품의 분위기도 바뀌었다.
쇼케이스에서 대중적이고 경쾌한 곡들을 선보였다. 넘버를 준비하면서 어떤 콘셉트와 스타일을 구상했나?
김혜성 예전에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준비하다가 작품이 엎어졌다. 그때 준비했던 곡 중 트로트들이 있었다. 그걸 살려보려고 이후에도 트로트 곡을 여러 개 썼다. “그러다 병난다”, “돈 나와라 뚝딱” 등 직접 쓴 트로트 곡의 가사랑 제목이 재밌었다. 할머니들 시에도 이런 느낌의 노래를 붙인다면 재밌을 것 같았다. 나는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작업하는 타입이 아니라, 대본을 읽었을 때 오는 동물적인 감각을 중시한다. 또 동료들과 ‘오지게 재밌게’ 작업하고 관객들과도 같이 웃고 싶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이번 곡들을 만들었다.
함께여서 웃음이 가득했던 시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7에 참여하면서, 어떤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았나?
김하진 최종 대본을 제출해야 했던 당일 새벽이 기억난다. 나는 IP 작가로 선정됐기 때문에 이미 정해진 결이나 콘셉트에 맞게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쓴 방향이 맞는지 확신이 필요했다. 쇼케이스를 보고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처음부터 쓴 내 작품인데도 좋은 의미로 내 것이 아닌 것 같았다. 혼자 외롭게 대본을 쓰면서 나 자신을 의심했고, 지겨울 때도 있었다. 포기하고 싶어질 때쯤 작곡가님, 연출님, 배우님들을 만났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작품이 잘 되길 바랐다. 쇼케이스를 마친 후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더 좋은 작품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김혜성 나이 들어간다는 건 아프고 슬픈 일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곡 할머니들처럼 같이 모여서 무언가 배우고 별일 아닌 거에 깔깔깔 웃고, 그런 게 즐거움 아니겠나. 노력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인데 오늘 하루 재밌게 사는 거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쇼케이스를 준비하면서 정말로 행복했다. 초연을 올릴 때 두근거리는 그 기쁨을 죽기 전에 몇 번이나 더 느낄 수 있을까. 그런 행복감을 관객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
작업하면서 정말 한판 재밌게 놀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쇼케이스 이후에 개선하거나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을 발견했나?
김혜성 작품의 밝고 재밌는 분위기는 좋았다. 그런데 어두운 부분도 우울하지만은 않게 드러내면 좋을 듯하다. 할머니들이 어릴 때 한글을 배우지 못한 속사정이 있지 않나. 우리 할머니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셔서 한글은 잘 모르지만 일본말은 잘하신다.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우리 역사의 아픈 부분과도 연결돼 있다. 이런 내용과 노래를 보완한다면 밝은 부분이 한층 더 도드라져 보일 것이다.
김하진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석구와 고은 캐릭터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역할로 존재한다. 앞으로는 두 세대를 어떻게 엮을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겠다. 석구와 고은이 할머니들에게서 지혜를 얻거나, 아직 살아보지 않은 인생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할머니들도 젊은이들을 통해 무언가를 얻어갈 수도 있다.
앞으로 ‘나이가 들어도’ 가져갈 창작자로서의 목표를 듣고 싶다.
김하진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쇼케이스를 준비하면서 내가 위로받았던 것처럼, 관객의 마음도 위로할 수 있는 밝은 글을 앞으로도 계속 쓰고 싶다. 오늘 되게 힘든데 그 작품이나 봐야겠다, 관객이 이런 생각으로 내 작품을 보러와 준다면 기쁠 것이다.
김혜성 살면서 정말 많은 시도를 했는데 다 실패였다. 인생이 그렇지 않나. 성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길게 보면 누군가에겐 그 고난이 시간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그게 성공보다 더 큰 걸 가져다주기도 하니까. 나는 열정 부자이기 때문에 실패해도 계속 도전할 것이다. 죽기 전까지 창작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인생작을 60세에 만날지 90세에 만날지는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그날을 위해 늘 준비하고 지금을 제일 즐기는 창작자가 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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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写诗最好的年纪”
《贼有趣儿的小丫头们》 Kim Hajin编剧, Kim Hyeseong作曲
原作纪录片《漆谷的小丫头们》(导演:Kim Jaehwan)和随笔《贼有趣儿的小丫头们》(出版:Book House,原作作家:Kim Jaehwan,企划:鲸鱼屋(Choi Jieun)),在GLOCAL MUSICAL LIVE 第七季重新脱胎为音乐剧。《贼有趣儿的小丫头们》讲述了八十多岁的奶奶们,上了文海学校之后开始学字,开始写诗的故事。 《贼有趣儿的小丫头们》不久前刚结束了showcase,我们见到了编剧 Kim Hajin和作曲家 Kim Hyeseong。
平淡而感动真实故事与愉快音乐剧的相遇
《贼有趣儿的小丫头们》是以原作纪录片和随笔为基础的作品。已经通过其他媒体发表的故事,要作成音乐剧可能会有一定的压力。您第一次听到这个故事,有怎样的想法?
Kim Hajin 在写文章时,有时会想把某些意义包含在文本之中,有时也会努力想让文章看起来漂亮又像样。 但是奶奶们真实的故事既简单又感人。特别是老奶奶们写的诗,没有矫揉造作。怎样才能不破坏这种感觉的前提现进行改编,对此我思考了很多。
Kim Hyeseong 时隔许久接到创作委托很开心,代表说因为我是‘人生过得有趣的人’所以选择了我。但是看了原作后觉得‘这下糟了'。 如果非得把电影和书籍已经充分有趣的故事作成音乐剧的话?我一直在问自己这个问题。 奶奶们的诗本身是非常有魅力的,担心会不会因为添加了音乐反而削减了这种感动。 幸好正如我们在showcase中准备的,观众的反应还不错。
音乐剧《贼有趣儿的小丫头们》与纪录片和随笔相比,最大的差异点是什么?
Kim Hajin 当然是音乐。与其他有合作伙伴的团队不同,被选定为IP作家后我一直独自写作。如何用音乐讲述奶奶们的故事,其实我一个人很难想象。因此,我一直希望作曲家能够尽快加入工作。最终,我们有了优美动听的歌曲,旋律十分精致,但又能流露出乡村奶奶们的情绪和氛围,我觉得很神奇。
Kim Hyeseong 在新冠疫情正盛的时候,虽然也产生过“演出就这样结束了吗”的想法,但越是这样,就越努力地去剧场。切实感受到了现场带来的魅力,从而确信到世界结束为止,演出不会消失。在演出开始之前,我经常拜托演员们。观众中也许有生来第一次来看现场演出的人,也可能有看完这场演出结束后去世的人。所以希望你们能全力以赴,就像这一刻是最后一刻一样。这是一部能让人想起妈妈、奶奶的作品,所以如果《贼有趣儿的小丫头们》正式演出,希望大家都能带着父母来剧场。因为内容并不难,所以作为人生第一部音乐剧也是一部好作品。
改编故事时着重于哪个部分?
Kim Hajin 我也是跟作曲家有着同样的苦恼。为什么要是音乐剧呢? 我的文字会不会破坏诗的感动呢?因此,剧本修改了很多个方向。也曾经人为的编造故事,因为按照一般的观念,觉得故事必须要有起承转合的结构,所以对此的压力很大。最终是以片段式的形式写的,因为有收到故事本身够好,没有必要人为地编造的反馈,我也认同这个观点。我认为把奶奶们的故事原原本本地搬上舞台会更有意义。
作品在初期构思阶段和最终提交作品相比,发展最大的部分是什么?
Kim Hajin 我从一开始觉得应该以片段式的形式创作。但是被选为showcase作品后,片段式似乎并够紧凑,所以总是有些不放心。从那时起修改了多次,但最终还是回到了片段式。为了制造出戏剧性的要素,只凭我的想象接近老年生活,所以想到了忧郁的情绪。见到作曲家、导演、演员后,我明白了这是个没法不愉快的故事。 在YouTube上搜索了很多奶奶们的故事。就算不故意寻找,也能发现奶奶们的纯真和愉快。 改变了对年龄的看法后,作品的氛围也发生了变化。
在Showcase上展示了大众化的轻快的歌曲。 在准备曲目的时候构想了怎样的设定和风格?
Kim Hyeseong 以前准备过的音乐剧《威基基兄弟》,后来制作中断。 当时准备的歌曲中有韩国演歌。为了发挥这些音乐的价值,之后也写了好几首韩国演歌歌曲。“那样会生病的”、“钱出来吧,咔嚓”等,亲自写的韩国演歌的歌词和题目很有意思。如果在奶奶们的诗里也加上这种感觉的歌曲,应该会很有趣。我不是理性分析、工作的类型,而是重视读剧本时产生的动物性的原始感觉。另外,因为想和同事们一起创作“贼有趣儿”,也想和观众们一起笑,所以怀着愉快的心情创作了这次的歌曲。
因为在一起而充满笑容的时间
参与GLOCAL MUSICAL LIVE 第七季的过程中,有哪些部分是记忆最深刻的?
Kim Hajin 我记得必须提交最终剧本的那天凌晨。因为我被选定为IP作家,要按照既定的风格或概念写作,这让我很有压力。我需要确定我写的方向是否正确。看了showcase后,我有一个很神奇的体会,虽然从一开始就是我写的作品,但是感觉好像不是我的,是个好的方面。 一个人孤独地写剧本,怀疑自己,也有厌倦的时候。在想要放弃的时候见到了作曲家、导演、演员们,大家齐心协力希望作品能成功 Showcase结束后,我开始坚信《贼有趣儿的小丫头们》能够成为更好的作品。
Kim Hyeseong 老去可能是一件痛苦而悲伤的事情。尽管如此,像漆谷奶奶们一样聚在一起学习,对小事也哈哈大笑,这不就是快乐吗? 人生本身就是不管多努力都不会心想事成,但我认为没有什么比今天活得开心更重要的了。准备Showcase的过程真的很幸福。在举行首演前的那种心跳和喜悦,临死前还能感受到几次呢? 我想把这种幸福感传达给观众。
我觉得在制作过程中应该玩得很开心。Showcase后有没有发现想要改善或发展的部分?
Kim Hyeseong 作品明朗有趣的氛围很好。但是黑暗的部分,也要有所体现,只要表现的只是忧郁。 奶奶们有小时候无法学识字的故事吗? 我奶奶也是日本殖民统治时期出生的,虽然不太懂韩文,但日语说得很好。老奶奶们的故事和我们历史的痛苦也有关联。如果完善这些内容和歌曲,明朗的部分会更加突出。
Kim Hajin 代表年轻一代的Seokgu和Goeun,承担了讲述奶奶们故事的角色。今后应该考虑如何将两代人联系在一起。Seokgu和Goeun可以从奶奶那里得到智慧,或者通过还没有经历过的人生回顾自己的人生。相反,老奶奶们也可以通过年轻人得到一些东西。
想听您说一下,今后作为“即使上了年纪”的创作者的目标。
Kim Hajin 就像在准备《贼有趣儿的小丫头们》showcase时,我得到慰藉一样,今后也想继续写能够慰藉观众心灵的明朗的文章。今天很累,就看那个作品吧,如果观众抱着这种想法来看我的作品,我会很高兴的。
Kim Hyeseong 活到现在做了很多尝试,但都失败了。人生不就是这样吗?成功的标准因人而异,从长远来看,对某些人来说,可能需要苦难时间。因为那个会带来比成功更大的东西。因为我是热情富翁,即使失败也会继续挑战。我想成为到临死为止都在创作的老奶奶。因为每人知道会在60岁还是90岁遇到人生作品,所以要一直为了那天做准备,并且要成为享受当下的创作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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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を書くのに一番良い年頃”
『たいそう楽しい女たち』 キム・ハジン作家、キム・ヘソン作曲家
原作ドキュメンタリー『漆谷の女たち』(キム・ジェファン監督)と、エッセイ『たいそう楽しく年とった』(ブックハウス、原作者:キム・ジェファン、企画:ゴレバン(チェ・ジウン))がGlocal Musical Live season7を経て、ミュージカルとして再び誕生した。『たいそう楽しい女たち』は80歳を超えたおばあさんたちが文解学校に通うようになり、ハングルを学んで詩を書く物語を描いた。先日ショーケースを終えた『たいそう楽しい女たち』のクリエイター、キム・ハジン作家、キム・ヘソン作曲家に話を伺った。
淡白な感動実話と、愉快なミュージカルの出会い
『たいそう楽しい女たち』は原作ドキュメンタリーとエッセイを基盤にした作品だ。他の媒体を通してすでに発表された物語をミュージカルとして作り上げるのは、プレッシャーにもなりそうだ。この物語に初めて触れた時、どのようなことを思ったのか?
キム・ハジン
文章を書いていると、テキストに意味を込めようとしたり、所謂きれいでそれらしく見えるように書こうとするときがある。ところがおばあさんたちの実話はこの上なくシンプルでありながら、感動的だった。特に、おばあさんたちが格好をつけようとせずに書いた詩が良かった。そういった雰囲気を壊さないように脚色をしなければいけないという所が悩みの種だった。
キム・ヘソン
久しぶりに作曲の依頼を受けて嬉しかったのだが、私が「楽しく人生を生きている人だから」キャスティングしたという代表の言葉が良かった。しかし、原作を見てからは「これは大事だ」と思った。すでに映画でも、本でも十分に面白い物語を、わざわざミュージカルにしなければいけないとしたら?この質問をずっと自分に投げかけてきた。おばあさんたちの詩自体が本当に魅力的なのに、むやみやたらと音楽をつけて感動を減らしはしないかと心配だった。幸いにもショーケースを楽しく準備した分、観客の反応も悪くはなかった。
ミュージカル『たいそう楽しい女たち』がドキュメンタリーやエッセイと大きく異なる部分はどこか?
キム・ハジン
それは当然音楽だ。パートナーがいた他のチームとは違い、IP作家として選ばれ、ずっと一人で台本を書いていた。おばあさんたちの物語をどのように音楽で解きほぐしていくのか、ひとりでは上手く想像できなかった。そのため、作業過程に早く作曲家が合流してくれることを願っていた。結果的には優しく、美しいナンバーが出来上がり、洗練された旋律であるにもかかわらず、田舎のおばあさんたちの情緒や雰囲気が滲み出て不思議だった。
キム・ヘソン
パンデミックの真っ只中、「このまま公演は終わるのだろうか」という考えが頭を過ったが、そうであればあるほどより懸命に劇場へと向かった。ライブが与える魅力を実感しながら、この世界が終わるその時まで、公演はなくならないだろうという確信を得た。公演を始める前に俳優たちに頼むことがある。観客の中に生まれて初めて劇場にやってきた人もいるし、この公演を最後にこの世を去る人もいるだろう。だから、この瞬間が最後であるかのように全力を尽くしてほしい、と。私の母、祖母が思い浮かぶ作品だからこそ、『たいそう楽しい女たち』が正式に上演されることになったら、皆さんにはご両親を連れて劇場に来てほしいと思う。難しい内容ではないから、人生初ミュージカルとしても良い作品だ。
物語を脚色する時に、どの部分にフォーカスしたか?
キム・ハジン
作曲家と同じことで悩んだ。何故ミュージカルでなければいけないのか?私の文章が、詩が持っている感動を邪魔しないだろうか?そうしているうちに台本をいろいろな方向に修正することになった。人為的な物語を作ってみたりもしたし、伝統的な起承転結構造を作らなければいけないというプレッシャーも大きかった。結局エピソード形式を使うことにしたが、すでに良い物語をわざわざ人為的に作り込む必要はない、というフィードバックが正しいと考えたためだった。おばあさんたちの物語そのものを舞台の上に上げるということの方が、意味があるだろうと思った。
作品の初期構想段階と最終提出作を比較した時、最も大きく発展した部分はどこか?
キム・ハジン
最初からエピソード形式でアプローチしなければいけないと考えていた。しかし、ショーケース進出作品に選ばれてから、エピソード形式が緻密でない感じがして何かと不安になることがあった。その時からたくさんの修正を経て、結局再びエピソード形式に戻ってきた。劇的な要素を作ろうと、ひっきりなしに私の想像を頼りに老年の人生にアプローチしたため、憂鬱な雰囲気が思い浮かんだ。作曲家、演出家、俳優たちと出会った後、これは楽しく進めるしかない物語だということに気づいた。YouTubeでおばあさんたちの話を本当にたくさん探して見た。意図したわけではないのに現れる、おばあさんたちの純粋さと愉快さを発見できた。
ショーケースでは大衆的で軽快なナンバーを公開した。ナンバーを準備しながら、どのようなコンセプトとスタイルを構成したのか?
キム・ヘソン
以前、ミュージカル『ワイキキ・ブラザーズ』を準備していたが、作品が駄目になった。その時に準備していたナンバーの中にトロットがあった。それを生かしてみようと、それ以降にも何曲かトロット曲を書いた。『そのうち病気になる』、『金よ出ろ、じゃらじゃら』等、自分で作曲したトロット曲の歌詞とタイトルが面白かった。おばあさんたちの詩にもこんな感じの歌をつけたら面白いだろうと思った。私は理性的に分析して作業するタイプではなく、台本を読んでいる時にやって来る、動物的な感覚を重視する。また、同僚たちと“たいそう楽しく”作業し、観客とも一緒に笑いたかったので、楽しい心で今回のナンバーを作った。
一緒だったから、笑いに満ちていた時間
Glocal Musical Live season7に参加して、どの過程が最も記憶に残っているか?
キム・ハジン
最終台本を提出しなければいけなかった日の深夜が記憶に残っている。私はIP作家として選ばれたため、すでに決められている流れやコンセプトにあった台本を書かなければいけないというプレッシャーが大きかった。そのため、私が書いた方向が合っているのか確信が必要だった。ショーケースを見て不思議な経験をしたのだが、最初から私が書いた作品にも関わらず、良い意味で私の作品ではないように感じた。ひとり寂しく台本を書きながら自分自身を疑い、うんざりする時もあった。諦めたくなってきた時に作曲家、演出家、俳優たちと出会った。全員が心を一つに良い作品になるよう願った。ショーケースを終えた後、『たいそう楽しい女たち』がより良い作品として前に進んでいけるだろうと、信じる心が生まれた。
キム・ヘソン
年を取るということは辛く、悲しいことかもしれない。そうだとしても、漆谷のおばあさんたちのようにみんなで集まって何かを学び、何でもないことで笑い合い、そういう風に過ごすのが楽しみというものではないだろうか。努力しても思い通りにいかないのが人生なのだから、今日一日を楽しく過ごすこと以上に重要なことはないのだと思う。ショーケースを準備しながら本当に幸せだった。初演が舞台に上がる時のドキドキするあの喜びを、死ぬまでにあと何回感じられるだろうか。そういう幸せを観客にも伝えたかった。
作業をしながら本当に楽しく遊んだのだろうと思う。ショーケース以降、改善したり発展させたい部分を見つけたか?
キム・ヘソン
作品の明るく楽しい雰囲気は良かった。そこで、暗い部分も憂鬱なだけで終わらないように表現したらどうだろうと考えている。おばあさんたちには若い頃にハングルを学べなかった事情があるのではないか。私の祖母も日本植民地期に生まれてハングルをよく知らないが、日本語が上手い。おばあさんたちの物語は、私たちの歴史の辛い部分とも繋がっている。このような内容とナンバーを補完したら、明るい部分が一層際立って見えるだろう。
キム・ハジン
若者世代を代表するソックとゴウンのキャラクターは、おばあさんたちの物語を引き出す役割として存在している。これからは二つの世代をどうやって繋げるかを考えてみなければいけない。ソックとゴウンがおばあさんたちから知恵を授けてもらったり、まだ歩んだことのない人生を通じて、自身の人生を振り返ることもできるだろう。反対に、おばあさんたちも若者たちを通じて何かを得られると思う。
今後“年を取っても”持ち続けるクリエイターとしての目標を聞きたい。
キム・ハジン
『たいそう楽しい女たち』のショーケースを準備しながら私自身が慰められたように、観客の心も慰められる明るい物語をこれからも書き続けていきたい。今日はすごく大変な日だけどこの作品を見なきゃ、観客がこういう風に考えて私の作品を見に来てくれたら嬉しい。
キム・ヘソン
これまで本当にたくさんのことを試みてきたが、どれも失敗だった。人生とはそういうものだろう。成功の基準は人によって異なるが、長い目で見たら誰かにはその苦難の時間が必要だったのかもしれない。それが成功よりも、もっと大きなものを持ってきてくれることもあるのだから。私は情熱は売るほどあるため、失敗しても挑戦し続けるだろう。死ぬまで創作活動をするおばあさんになりたい。代表作と60歳のときに出会うか、90歳で出会うかは分からないのだから、その日のために常に準備をし、今を一番楽しむクリエイターになろうとし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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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Age to Write Poetry”
‘Horrifically Funny Women’ Writer Kim Hajin, Composer Kim Haesung
Original documentary ‘Chilgok Girls (Director Kim Jaehwan)’ and essay ‘Looking Old, but Still Horrifically Funny (Book House, original writer: Kim Jaehwan, agency: Goraebang (Choi Jieun))’ has been reborn as a musical by Glocal Musical Live Season 7. The musical 'Horrifically Funny Women' tells the story of 80-year-old grandmothers who attend a literacy education school to learn Hangeul and write poems. We met the creators of 'Horrifically Funny Women,' scriptwriter Kim Hajin and composer Kim Haesung, who had just finished the showcase.
A light, touching true story combined with a cheerful musical
The musical ‘Horrifically Funny Women’ is based on the original documentary and essay. It may be difficult to recreate a story in a musical that has already been told in another medium. What thoughts came to mind when you first heard this story?
Kim Hajin: When I'm writing the script, I sometimes include meaning in the text or try to make it look pretty and plausible. But the true story of the grandmothers was both simple and touching. I particularly enjoyed the poems written by grandmothers that were not intended to be trendy. It was a challenge for me to dramatize this feeling without harming it.
Kim Haesung: I was overjoyed to receive a work commission after such a long time, and even more so when the CEO chose me solely because I was a "person living a fun life." But when I saw the original piece, I realized I was in big trouble. "How and what would the music be like if a story that is already interesting enough as a movie and a book must be made into a musical?" I kept asking myself. The poems written by the grandmothers are already very appealing, and I was concerned that the music I created would detract from the touching impression of the story. Fortunately, the audience response was positive in terms of how well we prepared the showcase.
What is the most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he musical 'Horrifically Funny Women' and the documentary or essay?
Kim Hajin: The music, of course. Unlike the other teams, which had partners, I have been writing this entirely on my own since being chosen as the IP writer. I couldn't imagine how the grandmothers' story would play out in music on my own. So, I hoped to bring in a composer as soon as possible. In result, the music was written beautifully, and it was very surprising to feel the emotions and mood of the rural grandmothers through a refined melody.
Kim Haesung: I assumed there would be no more performances after the pandemic. Despite this, I made every effort to locate theaters. Realizing the site's allure, I knew for certain that performances would continue until the end of time. I frequently ask the actors before a performance to concentrate and give it their all as if it were the last moment. There are people in the audience who are seeing the musical for the first time, but there are also people who pass away with this musical as their last. Since the musical 'Horrifically Funny Women' reminds us of our mothers and grandmothers, I hope you can take your parents to see it when it is officially released. Because the plot is simple, it is an excellent choice for a first musical.
Which point did you highlight when you dramatized the story?
Kim Hajin: I had the same concerns as Composer Kim. Why is it musical? Wouldn't my writing detract from the poems' emotions? This question prompted me to revise the script in several ways. I attempted to make up a story. I just felt a lot of pressure to follow the traditional four-step narrative plot. Finally, I wrote the script in the form of episodes. I agreed with the feedback that it is unnecessary to artificially create a story that is already good. I thought it would be more meaningful if the grandmothers' story was told on stage as it is.
What aspect of the project underwent the greatest development between the initial planning stage and the finished product?
Kim Hajin: From the start, I decided to approach the story in an episode format. But, after being chosen for a showcase, I became concerned that the episode format was insufficiently detailed. The work was then transformed into various forms before returning to an episode format. I kept falling into a depressive mood as I approached elderly life only with my imagination to create dramatic factors. After meeting Composer Kim, the director, and the actors, I realized that this story is nothing but joy. I spent a lot of time on YouTube looking for videos about these grandmothers' stories. I discovered their unintentional purity and delight. As my thoughts about growing old changed, so did the atmosphere of the piece.
You opened the showcase with a piece of rhythmic and popular music. When creating the numbers, what kind of concept and presentation style did you have in mind?
Kim Haesung: I' have prepared for the musical "Waikiki Brothers" in the past, but it didn't go well. I wrote a number of trot songs at the time. I tried writing other trot songs after that to revive these songs. Some of the fun lyrics and titles I came up with include "You'll make yourself sick" and "Get me some money." I believed it would be intriguing to pair these songs with the poems written by the grandmothers. When reading a script, I tend to put instinctive feelings ahead of logical analysis and production. Additionally, I wanted to "horrifically have fun" while working on this piece with my colleagues and share a laugh with the audience, so I wrote these songs from a place of joy.
A joyful period spent with one another
What was the most memorable part from your participation in Glocal Musical Live Season 7?
Kim Hajin: I recall the night I had to turn in my final script. As an IP writer, I had the burden of writing in the flow that had already been decided or that was appropriate to the concept. So I needed assurance that my writing was heading in the right direction. Following the showcase, I had an odd experience. While I wrote the script from start to finish, the piece did not feel like it was mine in a good way. There were times when I doubted myself and became bored while writing the script by myself. I met Composer Kim, the director, and the actors just as I was about to give up. We were all hoping for the best. After the showcase, I had faith in myself that the musical 'Horrifically Funny Women' could be a better work.
Kim Haesung: Growing old can be painful and depressing. Nonetheless, wouldn't getting together to learn something new and laugh at trivialities like Chilgok's grandmothers be a joy of life? Even when you put in a lot of effort, life does not always go as planned. So, nothing is more important to me than having fun today. I was overjoyed as I prepared for the show. How many more times would I get to experience the joy of a premiere release before I die? I wanted to share my joy with the audience.
You appear to have had a great time working on this piece. Have you identified any areas for improvement or development after the showcase?
Kim Haesung: The piece's bright and fun atmosphere was enjoyable. However, it would be preferable to depict the dark side without being too depressing. Isn't there a backstory to grandmothers who couldn't learn Hangeul as children? My grandmother, who was bor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also does not know much Hangeul but speaks Japanese very well. The story of grandmothers is also intertwined with our tragic past. The bright side of the story will stand out more if these contents and music are revised.
Kim Hajin: Characters representing the younger generation, such as Seokgu and Goeun, contribute by pulling out stories of the grandmothers. I need to consider how the two generations can interact. Seokgu and Goeun can learn from these grandmothers or reflect on their lives in times they have not yet lived. Grandmothers, on the other hand, may gain something from young people.
Please share a goal that you plan to uphold as creators "even if you grow older."
Kim Hajin: I'd like to keep penning cheery scripts that can ease the audience's hearts, just as I was consoled while preparing for the performance of the musical "Horrifically Funny Women." If someone in the audience come to see my work and say, "Since I had a tough day today, I am going to see her piece as a reward", that would make me very happy.
Kim Haesung: In my life, I have tried many different things, but they have all failed. Such is life. Everybody has a different definition of success, and you might need to go through a period of hardship in the long run. Success is not always the best outcome; sometimes failure is better. I have a lot of passion, so despite my failures, I will continue to push myself. I want to be a grandma who continue to create until my last breath. You never know when you'll meet your lifetime piece—it could be when you're 60 or 90—so I always try to get ready for it and develop into a creator who relishes the present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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